북,체제전복책동은 짓뭉개겠다

북 “체제 전복 책동 짓뭉개버릴 것”[중앙일보]
인민보안성·보위부 연합성명
북한의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는 8일 “우리의 사회주의 체제 전복과 내부 와해를 노린 책동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전면적인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연합성명’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의 반(反)공화국 체제 전복 시도는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남측이 ▶선(先) 핵폐기 책동 ▶대북 정탐·모략 ▶대북 전단 살포 등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보안성은 우리의 경찰, 보위부는 국가정보원에 해당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의 모든 역량과 수단이 총동원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아직 다 말하지 않고 공개하지 않은 최첨단의 세계적 타격 역량과 안전보위 수단이 있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불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 성전(聖戰)은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위는 지난달 15일 “대남 보복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성명은 화폐개혁을 비롯한 북한 내부 사정이 남측에 그대로 흘러나오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이 최근 내부정보 유출이 심해지면서 체제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부 불순세력’을 겨냥하고 있지만 화폐개혁으로 인한 주민 동요 등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공안기관이 전면에 나선 것은 보위부 대변인이 2008년 12월 “김정일 위해 음모를 적발했다”는 담화를 낸 이후 처음이다.
◆방북 왕자루이, 최태복 만나=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8일 최태복 노동당 비서 겸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회담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북·중 관계 발전을 강조했고, 최 의장은 올해 중국에서 개최되는 상하이 엑스포와 광저우(廣州) 아시안 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북한과 중국 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 간 면담이 있었는지에 대해 8일 밤까지 보도하지 않았다.
이영종 기자
2010.02.09 03:10 수정 / 2010.02.09 2:12 입력
北 “휴대전화로 내부정보 샌다” 대대적 색출
북한 당국이 내부 소식을 남한 정보기관과 언론사, 대북 소식지 등에 전달하는 정보 유출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착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등이 첨단장비를 동원해 지난달 이후 탈북자 가족이나 중국 등 외부와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주민들을 일제히 점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가 있는 주민들을 사법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정보소식통은 이날 “북한 보위부 등이 최근 중국 등지에서 휴대전화의 전파를 감지하는 첨단장비를 대거 도입해 주민들의 외부 통화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도 “최근 북한 내부의 정보원이 보위부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며 “북한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전화나 e메일 등으로 나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 소식을 전하는 탈북자단체 관계자도 “최근 외부 단체와 계약을 한 북한 내 정보원이 급증하면서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고 있다”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최근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대대적인 내부 정보 유출 혐의자 색출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화폐개혁 이후 내부 혼란상이 남한의 대북 소식지 등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알려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8년 8월 건강 이상설이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의 동선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단속을 주도하는 인민보안성과 보위부는 8일 사상 처음으로 ‘연합성명’을 내고 “최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체제 전복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내부 정보 유출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지난달 15일 남측을 겨냥해 “무자비한 타격”으로 위협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이 외부로만 방송된 것과는 달리 이날 성명은 오후 3시경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까지 전달됐다.
성명은 “우리의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은 존엄 높은 사회주의체제 전복과 내부 와해를 노린 어중이떠중이들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며 반평화적인 책동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전면적인 강력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민족을 등지고 나라에 화를 몰아오는 역적무리들은 이 나라,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살아 숨쉴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남한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행위에 대해서도 “전연(국경지역)에서 종심(내륙)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남한 정부를 겨냥해 “우리의 체제와 나라의 안전을 해치려는 반공화국 광신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특히 “우리에게는 아직 다 말하지 않고 다 공개하지 않은 최첨단의 세계적인 타격 역량과 안전보위 수단이 있다”며 “온갖 불순세력들을 쓸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정의의 보복성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북한에 대한 핵 폐기 요구, 군사·정찰 활동,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 및 비상통치계획 ‘부흥’ 등을 열거하며 비난했다. 또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달 24일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통일부, 외교통상부의 수장을 ‘경인(庚寅) 4적’이라고 부른 데 이어 이번 성명은 국군기무사령부까지 포함해 ‘현대판 을사오적’이라고 비방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3343tom 8:20 오후 on 2010/02/08 Permalink |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인민보안 및 안전보위군의 모든 역량과 수단이 총동원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아직 다 말하지 않고 공개하지 않은 최첨단의 세계적 타격 역량과 안전보위 수단이 있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불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 성전(聖戰)은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위는 지난달 15일 “대남 보복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